열과 해열제
1. 성인의 정상 체온은 36.4~37.2도 정도이며, 소아의 정상 체온은 보통 성인보다 약간 높다.
체온은 1세 무렵부터 점차 낮아지기 시작해서 여자는 13~14세, 남자는 17~18세부터 성인의 정상 체온 범위를 갖게 된다.
> 열이 나는 기준
체온은 측정하는 부위에 따라 다르며 항문은 38.8도, 구강은 37.5도, 겨드랑이는 37.4도, 귀는 37.8도, 관자놀이는 37.9도 이상이면 열이 난다고 판단할 수 있다.
2. 체온은 측정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보통 체온은 오후가 되면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에 체온이 가장 높으며, 이른 아침에 체온이 가장 낮다.
아이들은 자기 전에 체온이 가장 높기도 하다. 이처럼 체온은 측정 부위, 나이, 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3. 38.5도 미만의 미열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면역 반응 등의 이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열 자체로는 인체에 큰 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해열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열 발작의 두려움으로 인해 38도 이하의 미열에서도 해열제를 사용한다. 해열제로 열을 내릴 경우 진단 및 예후 개선의 기준이 사라지고 인체의 방어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사용을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
해열제 종류 & 온도 & 간격 & 교차복용
1.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진통해열제
타이레놀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진통해열제다. 위장 장애가 적어 공복에 먹을 수도 있으나,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한다.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할 수 있고 성인의 경우 500~1000mg을 1회에 복용한다. 소아의 경우 체중, 나이에 따라 약품 설명서에 표시된 함량으로 복용한다.
2. 식후에 복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진통, 해열, 항염증 작용을 하며,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이 대표적 성분이다.
> 이부프로펜 성분의 부루펜정, 부루펜시럽,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맥시부펜시럽, 나프록센 성분의 탁센연질캡슐, 아세틸살리실산 성분의 아스피린정이 대표적이다.
아이를 대상으로 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이부프로펜 성분의 해열 효과를 비교한 논문을 보면 이부프로펜이 근소하게 앞서고, 6시간 이후 해열 효과도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1회 복용량을 여러 번 복용하는 경우 두 약물 사이에 효과, 부작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식후에 복용한다.
> 권장 용량은 1회 복용량을 기준으로 1일 3~4회까지 복용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체중, 나이에 따른 표시 함량에 맞추어 시럽제로 복용한다.
단, 아스피린정은 레이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14세 이하의 소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 열이 많이 나는 고열의 경우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 아세트아미노펜 진통해열제 계열의 약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의 약을 용량 범위 안에서 교차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복용 횟수를 잊어 버려 중복 복용하거나 과잉 복용하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므로, 특히 아이가 해열제를 복용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해열제 교차복용의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르며 약사에게 정확한 복용 방법을 안내받아 과잉 복용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3. 약을 복용할 수 없을때는 좌제
약을 먹으면 바로 토하거나, 잠을 자는 도중 고열로 인해 해열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 등에는 약을 복용할 수 없으므로 항문을 통해 약을 공급할 수 있다.
좌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써스펜좌약이 있다.
좌약을 사용할 때는 경구용 약물과 중복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많은 이들이 좌약을 사용하고 경구 투약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성분의 해열제라면 과잉 복용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
4. 한약 제제
한약 제제는 해열제와 병용할 수 있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열이 날 때 사용하는 한약 제제로는 대청룡탕, 마황탕, 갈근탕, 패독산 등이 있으며 약사의 도움을 받아 선택할 수 있다.
5. 고열이 지속된다면 쿨링시트, 얼음주머니
고열이 나는 경우 머리의 체온이 높으면 도통 등의 증상이 심해져 괴로운데, 쿨링 시트를 사용하여 국소 부위의 온도를 낮추면 불편한 느낌을 줄일 수 있다.
쿨링 시트는 젤에 포함된 수분이 열을 흡수, 발산시켜 기화열을 이용한 냉각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박하, 라벤더, 유칼립투스 등의 휘발성 천연 물질이 함유되어 청량감을 준다.
고열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큰 혈관이 지나가는 겨드랑이, 서혜부에 얼음주머니를 사용하여 냉각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열이 난다고 알콜이나 찬물을 이용해서 전신을 닦는 것은 불편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
> 적당한 미열은 증상을 낫게 하기 위한 몸의 정상 반응일 수도 있다. 미열인 경우에는 열에 따르는 증상이 괴로워 힘들 때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열을 제어하기 위해 옷을 벗겨놓는 경우가 있는데, 땀의 발산을 막아 열이 떨어지는 데 방해가 된다. 적당히 얇은 옷을 입히고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해열제를 많이 먹으면 저체온에 걸리나요?
해열제는 정상 체온 이하로 내려가게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해열제 복용으로 저체온증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일부(1,000명 중 2~3명)는 해열제 복용으로 저체온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만약 해열제 복용 후 땀이 많이 나면서 과도하게 체온이 떨어지거나, 기운 없이 늘어지거나, 손과 발이 찬 느낌이 나타난다면 해열제 복용을 즉시 중단하고 마른 수건으로 땀을 제거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 뒤 따뜻한 수분을 보충해주자.
만약 이런 조치에도 체온이 오르지 않고 35도 이하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해열제를 먹고 증상이 나타났는지 꼭 기억해 두자.
열이 내리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열이 많이 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해열제인 타이레놀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부루펜 또는 맥시부펜을 교차 복용한다.
해열제의 복용 간격은 부루펜은 6시간 정도, 타이레놀은 4~6시간 정도를 유지한다.
부루펜은 하루 최대 4회, 타이레놀은 6회까지 복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열제를 사용할 때는 부루펜이나 타이레놀을 먼저 복용하고, 원하는 만큼 해열 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 2~3시간 후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교차 복용한다.
병원 처방에 해열제가 들어 있는 경우
병원의 처방전에는 해열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해열제의 교차 복용은 계열이 다른 종류로 해야 하므로, 처방된 해열제가 어떤 종류인지 알아야 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계열이 다른 해열제를 추가로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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